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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30회(마지막회)] 윤균상, 연산군 김지석 몰아내고 백성 위한 세상 만들었다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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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30회 줄거리

윤균상, 김지석 몰아내고 새 세상 만들었다

홍길동이 폭정을 일삼던 연산군을 쫓아내고 백성을 위한 세상을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마지막회(30회)에서는 모든 악인들을 처단하고 새 세상을 만든 홍 첨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처참한 최후를 맞은 것은 숙용 장씨(이하늬)였다. 숙용 장씨는 연산군(김지석)을 왕위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찾아온 이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 뒤 연산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반군에게 끌려나갔다. 이어 궁 밖으로 끌려나가던 숙용 장 씨는 결국 분노한 백성들의 돌을 맞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숙용 장씨에 이어 궁 밖으로 쫓겨나 유배지로 향하던 연산군은 길거리에 방치돼 있는 숙용 장씨의 돌무덤을 보고 오열했다. 이어 자신만을 보필하던 충신 김자원(박수영)까지 잃고 쓸쓸히 유배지에 남겨진 연산군은 병을 앓으며 미쳐버리고, “능상을 척결하라”며 소리 지르다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노비 신분이 된 참봉부인(서이숙)과 수학(박은석)은 횡포를 부리는 주인댁에게 모욕을 당하고, 참봉부인이 역병에 걸려 집에서 내쫓긴채 죽음을 맞자 분노한 수학은 주인을 무참히 살해한다. 그 죄로 수학은 감옥에 갇히게 되고 홍길동(윤균상)을 수학을 찾아가 “이제야 노비의 아픔을 알겠냐”는 뼈아픈 말을 던졌다.

평성군(최대철)의 반정에 가담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꾀했던 송도환(안내상)은 홍길동을 죽이려던 계략을 들키며 서원은 물론 권력까지 모두 빼앗긴다. 이어 혼자 버려진 송도환은 “재기를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그 때 나타나 “모든 것은 끝났다”고 말하는 홍길현(심희섭)의 말에 현실을 깨닫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모든 악인들이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된 뒤 세상은 평화를 되찾고, 홍길동과 그 무리들은 향주목을 떠나 새로운 터를 잡고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살아간다. 가령(채수빈 분)은 홍길동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고, 홍길동은 조용한 삶을 살면서 부패를 저지르는 관리들을 벌한다.

♦ 명장면 명대사

   
 

#1. 반역으로 인해 왕위를 빼앗긴 김지석과 끌려가는 이하늬

평성군 “전하, 옥쇄를 내놓고 동궁으로 옮기시지요.”

연산군 “평성군 네 이놈. 내 네 놈을 옆에 두고 동기처럼 아껴주었거늘 어찌 네놈이 감히.”

숙용 장씨 “전하 보위에 계셨을 때는 그러하지 못하셨으니 내려가실때는 임금처럼 내려가소서. 신첩 역시 임금의 여자답게 죽겠나이다.”

연산군 “녹수야”

숙용 장씨 “전하를 개 노릇을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혼자 살겠다고 전하를 배신하느냐.”

   
 

#2. 충신 박수영까지 빼앗기고 궁에서 쫓겨난 김지석

김자원 “전하 저들이 진성대군을 추대하였으며 이미 대비마마의 윤허를 얻었다 하옵니다. 이제 옷을 갈아입으셔야 하옵니다”

연산군 “전하 살펴가소서”

김자원 “너는?”
연산군 “저는 이제 전하를 뫼실 수가 없습니다”

김자원 “아니다. 아니야, 저들이 내게 내관을 분명 붙여준다 했다. 자원아 나는 네가 없으면 안된다 자원아. 함께 가자꾸나 자원아. 자원아.”

   
 

#3. 자신을 살려주려는 윤균상을 거절하고 죽음을 선택한 이하늬

홍길동 “내 누님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것 잘 압니다. 이번에 그 빚을 갚겠습니다. 채비를 해줄터이니 여기서 멀리 떠나시오. 누님은 임금이 가장 총애하던 후궁이었소. 떠나지 않으면 죽습니다.”

숙용 장씨 “너를 떠난 것도. 임금을 택한 것도 결국 나다. 죽고 사는 것 역시 내가 선택할 것이야. 길동아. 넌 내게 빚진 것이 없다. 내가 네 목숨을 살려주었다지만 넌 내 혼을 살려주었다. 네가 날 예인이라 불러준 이후로 난 더이상 창기가 아니라 예인이 되었다.”

백성들 “장녹수다. 임금에 붙어서 백성의 창자를 쥐어짠 요망한 계집이다.”

   
 

#4. 이하늬의 돌무덤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김지석

연산군 “저것이 무엇이냐?”

포졸 “장녹수가 백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소. 백성들이 던진 돌이 무덤을 이루었습니다.”

연산군 “뭐라? 녹수야. 녹수야. 나의 녹수야.”

   
 

#5. 윤균상으로부터 능상이라는 죄명을 듣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김지석

연산군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홍길동 “열병이 든 모양이군. 이젠 당신 주변엔 아무도 없소. 이번에 반정을 일으킨 자들이 하나같이 당신이 곁에 두고 총애하던 자들이었지. 당신이 아끼던 진성대군이 당신을 밀어내고 보위에 올랐고 당신이 총애하던 평성궁이 반군의 선두에 섰어. 당신은 단 한사람도 진짜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어. 폭력으로 백성들을 길들이겠다고 했나. 두려움이 가진 힘을 보라고 했나. 허나 폭력과 두려움으론 고작 제 곁에 있는 사람 하나도 설득하지 못해. 왜인지 아는가? 폭력은 겁쟁이들이 쓰는 것이거든. 누가 겁쟁이를 믿고 따르겠는가.”

연산군 “네 놈만 아니었으면 나는, 내 정치는 성공할 수 있었다. 성공할 수 있었단 말이다.”

홍길동 “당신이 한 것은 정치가 아니야. 그저 겁쟁이의 몸부림이었지. 이융, 이제 너의 죄명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너의 죄명은 진짜 위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한 죄. 하여, 위를 능멸한 죄. 능상이다.”

   
 

#6. 역병으로 죽은 서이숙과 능상의 죄로 잡혀간 박은석

양반 “역병이 걸린 것이냐? 어서 가져다 버려라”

수학 “어머니께서 아직 살아계시온데, 어떻게”

참봉부인 “내가 잘못했어. 아무개 놈이 감옥에 있었을 때 길동이 놈들을 전부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수학 “어머니.”

참봉부인 “난 열다섯에 시집을 왔어. 어릴적 금강산 유람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여자는 집 밖으로 나돌면 안된다고 해서 꾹 참았어. 아들을 낳아 판서로 만드는 것이 내 일이었는데 길동이, 길동이 그 놈만 아니었으면 넌 판서가 되고 난 아들을 판서로 만든 어미가 되고. 다 그 놈들 때문이야. 어찌 그 놈들이, 어찌 그 놈들이.”

수학 “어지 죽지도 않은 내 어머니를 내다 버리라고 할 수 있는가. 내 오늘 너를 죽여 내 어미의 원수를 갚으련다. 죽어라”

홍길동 “수학도령. 노비가 되고보니 인간으로 살기가 참말로 힘들지. 너는 고작 5년을 노비로 살았지만 내 아버지, 내 아버지의 아버지는 평생을 노비로 살았어. 헌데 너같은 인간들은 우리가 맞아서 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어째 목청을 높이냐며 놀라더군. 겪어보니 어떤가. 아프고, 울고싶고, 화가나지? 그게 당연한게야. 인간이라면 이런 대접을 받고 참을 수는 없는게야.”

   
 

#7. 모든 것을 잃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안내상

송도환 “다시 이 나라 삼정승을 내 발밑에 놓고 천하를 호령할 수 있어. 내가 제자 하나를 길러서 대관 하나로 넣는게야. 그런 연후에…”

홍길현 “이제 그런 날은 오지 않습니다.”

송도환 “네 이놈. 네 놈이 감히.”
홍길현 “전하께서 공신들을 견제하려 대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계시지요. 헌데 그 대관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김종직의 제자들입니다. 김종직의 제자들이 가장 증오하는 것이 스승님이시요. 스승님이 김종직의 제자들을 조정에서 몰아내지 않으셨습니까. 이젠 스승님의 시절은 끝났어요. 아직도 절박한 자를 찾고 계십니까? 절박한 자들은 초라한 자를 멀리 하지요.”

   
 

#8. 조용히 살며 부패 관리들을 응징해주는 윤균상과 식구들

백성 “자네 그 들었는가? 평성군이 폐주 연산의 여학들을 집에 데려다놓고 신선놀음을 한다네.”

백성 “에이 그뿐이요? 하루가 멀다하고 평성군의 집으로 뇌물을 가득 실은 수레가 들어간다지.”

가령 ‘하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듯 살던 홍 첨지들은 백성들의 울음소리가 커지면 다시 모습을 보이곤 했답니다.’

홍길동 “금세 잊으셨소?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했지?”

가령 ‘그제서야 백성들은 알게 되었답니다. 홍 첨지들은 단 한번도 그들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 시청포인트

“백성들은 알게 되었답니다, 홍첨지들은 단 한 번도 그들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어제(16일) 방송된 30회, 마지막 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길동(홍길동 분)은 왕좌에서 쫓겨나 초주검이 된 연산(김지석 분)에게 진짜 죄명을 알려줬다. 연산의 죄명은 폭정도 사치도 향락도 아닌 능상. “진짜 위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한 죄, 하여 위를 능멸한 죄, 능상이다”라는 길동의 외침은 30부작 긴 드라마를 관통해 시청자의 마음에 와닿았다.

악랄한 기득권의 상징이었던 참봉부인(서이숙 분)과 정학(박은석 분)은 노비로 전락해 그간 저지른 악행들을 그대로 돌려받았다. 참봉부인은 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버려졌고 제 초라한 꼴에 충격을 받아 숨을 거두었다. 분노에 휩싸인 정학은 복수하겠다며 낫을 들고 주인의 처소를 찾았다. 마치 아모개(김상중 분)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랬듯. 평생을 분노와 복수의 대상으로 삼았던 아모개의 뒤를 밟는 결말은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폭군 연산을 끌어내린 홍첨지들은 봄에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여름날에는 더위를 쫓고, 겨울이면 따끈하게 데운 술을 나눠 마시며 한가한 세월을 보냈지만 백성의 울음소리가 커지면 어김없이 다시 모습을 보였다.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해 역사 속 홍길동을 소재로 한 ‘역적’은 역사에 탄탄하게 발을 붙이면서도 그 행간을 상상력으로 메꾸는 데 성공해 크게 호평받았다. 홍길동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 연산의 광기에 명분을 부여하고, 녹수의 야망에 이유를 설명하면서 전혀 새로운 서사를 써내려 가는 데 성공했다.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을 빛나게 한 것은 단연 배우들. 특히 젊고 풋풋한 활약이 빛났다. 이 드라마로 처음 주연으로 발돋움한 윤균상과 채수빈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입증해내는 데 성공하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김지석과 이하늬 역시 노련한 연기로 역사적 인물을 새롭게 표현해내 ‘인생연기’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모개 역으로 드라마 초반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훔치며 화제몰이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배우 김상중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노비 역을 맡아 서민의 마음을 대변했다.

OST마저도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사에 꼭 어울리는 가사와 사극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가창이 만든 결과다. 직접 가창을 자처한 배우들의 노고도 큰 역할을 했다. 김상중, 채수빈, 이하늬는 캐릭터의 감정을 그대로 녹여내 OST를 녹음, 드라마의 감동을 한층 끌어올렸다.

연출, 극본, 연기, OST까지 모두 수려해 큰 감동을 안긴 ‘역적’은 끝이 났지만 우리의 아픔을 대변하고 우리의 속을 뻥 뚫어준 홍첨지는 오래도록 우리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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