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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D-1, 전직 대통령 예우 고심… 중앙지검장? 1차장? 티타임은 누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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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D-1인 20일 오늘 밤,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오후 9시부터 통째로 비워진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러 뇌물죄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자로 지목해 수사를 넘긴 만큼 이 부분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주 말부터 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할 항목을 추리면서 별도의 '연습'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한 뒤, 그에 맞는 대응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은 200여개로 100쪽 이상의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 사안에서 혐의를 부인하거나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파악된 각종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세밀하게 질문과 답변을 구상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도 고민거리다. 검찰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전례를 살펴보면서 박 전 대통령 조사 관련 '의전'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질 게 유력하다. 다만 검찰은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차를 마신 뒤 조사에 임한 전례가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은 정식으로 퇴임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장소는 10층의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초 검찰은 7층 705호 영상녹화실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보안 등의 이유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청사를 통째로 비운다. 검찰은 20일 오후 9시까지 서울고검·지검청사 내에 있는 모든 사람과 차량을 외부로 내보낼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당일에는 검찰직원과 미리 신청한 취재인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다. 서울중앙지검 내 다른 사건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날에 한해 대부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당일에는 차량 출입은 물론 검찰청 상공에 띄우는 드론도 금지된다. 검찰은 서울고검·지검청사 구역에서의 드론 촬영을 금지하고, 검문·검색을 통해 드론 반입이 적발될 경우 압수할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소환 D-1인 20일 오늘 비선진료와 관련한 첫 재판이 줄지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이날 오전 11시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57) 원장과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의료진이 아님에도 최순실(61)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에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김 원장 측이 법정에서 비선진료 혐의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김 원장은 또 부인 박채윤(48)씨와 공모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18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 시술 및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재판에서 금품을 공여한 사실을 시인하되 일부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어 김 원장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전 자문의는 대통령을 진료하고 최씨 등을 진료한 것처럼 허위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된 이임순(54) 순천향대 교수와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도 오전 10시20분과 오전 10시40분에 각각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한 사건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기업총수 중 처음으로 증인석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의 21차 공판에는 권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의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권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출연금을 내게 된 배경과 포스코 계열사 포레카 지분 인수 과정, 펜싱팀 창단 및 더블루케이와 매니지먼트를 맺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진술할 전망이다.

또 최상목(54) 청와대 전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최 전 비서관은 미르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법정에서 어떤 증언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전 비서관은 출연금을 낼 기업을 특정하고 금액을 지시하는 등 미르재단 설립계획부터 사무실, 이사진 명단 등 전반적인 사항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도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이미 두차례나 불출석해 실제 법정에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내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판에는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증인으로 나온다.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20일 오전 10시 고용복지수석실 김기남 전 행정관과 노홍인 전 행정관, 보건복지부 백모 사무관의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이들은 당시 누구에게 합병 관련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 받았는지, 동향보고 문건을 작성 및 보고한 경위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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